만우절에 아파트 입주민이 관리사무소에 야구방망이를 들고 찾아와 위협... 폭력에 시달리는 아파트 관리업무 종사자들
공용부분의 관리를 업무로 하는 관리사무소 종사자를 전유세대의 모든 일처리를 요구하는 것에서 분쟁의 시작!
관리사무소 종사자들에 대한 갑질 인식 개선되어야

<입주민의 관리사무소 직원에 대한 폭력행사는 근절되어야 !!>
□ 만우절인 2019. 4. 1. 오전 10시경, 부산에 있는 모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갑자기 야구방망이를 든 남성 입주민(만 45세)이 들어와 소란이 발생하였습니다. 만우절에 거짓말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해당 남성 입주민은 관리사무소에서 자신이 외출하고 있는 동안 자신의 집에 잠금장치가 되어 있지 않으니 몇 시간 동안 자신의 집을 지켜달라고 요구를 하고, 이어서 자신의 집안 전등을 갈아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관리사무소의 직원이 해당 업무를 관리사무소의 업무가 아니라고 하면서 거절하자, 위 남성 입주민은 곧바로 야구방망이를 가지고 관리사무소에 나타나 직원들을 향해서 휘두르고 멱살을 잡아 흔들었습니다. 다행히 다른 사람들이 재빨리 남성 입주민을 말려서 관리사무소 직원은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으나, 직원의 손등에 멍이 들고 목부와 얼굴이 빨갛게 부어올랐습니다. 더욱이 해당 직원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여직원이나 관리사무소장도 놀라서 본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종사자에 대한 인식 개선 필요
□ 이와 같이 아파트 입주민의 관리사무소 직원에 대한 폭력 행사는 아파트에서 수시로 벌어지고 있는데, 아파트는 평온함이 유지되어야 할 가정이 위치한 곳인데도 이러한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는 점은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풀어가야할 사회적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아파트 입주민의 폭력행사는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이해충돌의 문제를 일정한 절차에 따라 대화로 풀어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막말과 폭력을 행사하여 자신의 의견만을 관철하려는 일부 입주민에 의해서 자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뿐 아니라 관리사무소의 업무에 대한 이해, 관리사무소 직원에 대한 인식 개선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즉, 관리사무소는 아파트의 ‘공용부분’의 관리를 주된 업무로 하고 있고, ‘전유부분’의 관리는 각 세대의 입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알지 못하는 많은 아파트 입주민들은 ‘전유부분’에 발생하는 관리의 업무를 관리사무소에 전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하여 관리사무소가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에는 결국 다른 입주민들이 누려야 할 관리업무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없게 되어 입주민들에게 그 손해가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관리사무소 직원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한 부분입니다. 관리사무소 직원은 아파트 모든 입주민들을 위하여 아파트 관리업무를 수행함에도, 자신의 전유물로 생각하거나 마치 자신의 하급자를 대하듯이 막말을 하거나 부당한 지시를 하고, 나아가 이번에 발생한 부산의 모 아파트 남성 입주민처럼 야구방망이로 폭력까지 행사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전 국민에 대한 아파트 관리종사자 인식개선 협조, 갑질 문화 근절 대책 마련 촉구
□ 이에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이번과 같은 입주민의 폭력행사를 두고서 일부 입주민들의 돌발적인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전 국민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아파트 관리종사자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하여 힘을 쏟아줄 것과 갑질 문화 근절을 위한 실질적인 제도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또한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입주민에 의한 부당한 업무간섭 및 폭행 등 갑질 근절을 위하여 제도개선을 요청하는 등의 방법으로 계속적으로 관리업무 종사자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대한주택관리사협회 황장전 협회장은,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직원에 대한 부당한 요구와 폭력행사 등 갑질 행태는 결국, 전체 입주민에게 제공되어야 하는 관리서비스를 특정 이해당사자에게만 집중해서 지원해달라는 물리적언어적 폭력행사로, 전체 입주민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도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잘못된 문화”라며 국민여러분께 갑질문화 근절에 동참하여 줄 것을 호소하였다.
또한 한국주택관리연구원은 이러한 취지에서 2019. 4. 4.(목) 오전 10시 30분에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아파트 관리 근로자에 대한 갑질 근절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하여, 이번 사건과 같이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갑질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작성자 : 명관호 law@khma.org 참조기사 : cj헬로비전(http://news.cjhello.com/news/newsView.do?soCode=SC60000000&idx=248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