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관리신문] 중동 전쟁 인한 유가·환율 급등에 아파트 관리현장도 영향

작성일 :
2026-04-20 10:38:26
최종수정일 :
2026-04-20 10:38:26
작성자
경영지원실
조회수 :
21

중동 전쟁 인한 유가·환율 급등에 아파트 관리현장도 영향
페인트 등 원자재비 상승
수급 불안에 공사 차질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유가와 환율 급등으로 공동주택 유지관리 현장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페인트 등 공사자재 원재료와 물류비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예정된 유지보수 공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주요 페인트 업체들은 지난달 전쟁 여파로 인한 원료 수급 불안 등을 이유로 잇따라 제품 인상 계획을 밝혔다가 정부의 물가 관리 압박에 인상 철회 또는 인상률 완화 등 가격 재조정에 들어갔다. 

6일부터 제품 가격을 10~40% 인상한다며 대리점들에 공문을 보냈던 KCC는 1일 다시 가격 인상 계획을 전면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KCC 관계자는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페인트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함으로써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데 동참하고자 한다”며 “현재 가격 구조상 판매할수록 손실이 발생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 가격 정책을 최대한 신중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페인트 업계는 전쟁 초기부터 원자재 수급 불안 우려가 확산되면서 공사업체 등이 선제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며 거래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아파트 외벽 도장에 쓰이는 페인트는 원유 정제와 석유화학 공정을 거친 수지와 용제 등을 주원료로 해 유가와 환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방수공사에 쓰이는 우레탄과 아스팔트 시트나 배관 및 전기 공사에 쓰이는 플라스틱 계열 자재 역시 마찬가지다. 아울러 자재 운반에 드는 유류비와 횡주관 세정, 하수도준설 장비차량, 대형준설차 등 유지보수 공사를 위한 대형장비 가동에 들어가는 연료 부담도 전쟁 여파로 높아지고 있다. 

우레탄, 에폭시 등 방수제 및 특수도료 제조·시공업체인 명진화학의 김영한 관리이사는 “전쟁 초기 원재료 업체들이 발주했던 수량을 일부 제한하더니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며 “이 또한 국제 정세 등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동될 수 있다고 해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이사에 따르면 원재료 업체들은 재고 조절에도 나서고 있다. 김 이사는 “공사를 하려면 하도, 중도, 상도, 희석제 등 재료가 세트로 필요한데 업체들이 일부 재료의 재고가 부족하다고 해 공사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종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인천시지부장도 “페인트 공급이 어려워 도장 공사 진행이 지연된 단지가 있다”고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재료비가 올라가는 바람에 공사업체들은 기존에 계약을 맺은 아파트들에 공사 추진 시 손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아파트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계약을 이행하고 있다. 또 현 시점에서 공사 견적을 냈을 때 추후 실제 공사 실시 과정에서 견적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재료를 수급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 공사계약을 망설이는 업체도 적지 않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공사비용이 늘어나 부담이 커진 단지도 있다. 이명찬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고양지부장은 “도로 포장에 쓰이는 아스콘이나 페인트 값이 30~40% 이상 올라가면서 장기수선계획에 반영했던 것보다 공사비가 훨씬 많이 나와 예산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이 지부장은 “전쟁 여파로 재활용 수거업체에서 아파트들에 재활용쓰레기 배출용 대형 비닐봉투 제공을 중단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 재활용 수거업체는 지난달 말 그간 거래해온 경기 고양, 구리, 부천시 등 단지들에 공문을 통해 석유제품류 수급 대란으로 폴리에틸렌 및 비닐류의 대폭적인 단가 인상 및 공급 중단 사태에 직면함에 따라 폐비닐을 지자체에서 수거하는 지역의 아파트에는 4월 15일부터 기존 재활용 부자재(비닐) 지급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은 재활용 수거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로도 이어져 2018년 중국의 재활용 폐기물 수입금지 조치로 불거졌던 재활용품 수거 대란 때와 비슷하게 스티로폼 등 수거 거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처럼 아파트 유지보수 공사와 재활용품 수거 등 입주민 안전과 생활 편의에 직결되는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선제적이고 다각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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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6-01-29 13: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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