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파트신문] "소장들과 공부하고 현장 이야기 나누는 게 취미"

작성일 :
2026-03-27 11:51:29
최종수정일 :
2026-03-27 11:54:24
작성자
경영지원실
조회수 :
33

"소장들과 공부하고 현장 이야기 나누는 게 취미"

■ 윤 한 식 부산 더비치푸르지오써밋 관리사무소장
6년째 주말 반납하며 초보소장 실무 교육 진행
"입주민 안전 책임지는 전문가 양성 기여하고파"

 

윤한식 관리사무소장

윤한식 관리사무소장

“초보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에게는 법령 설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 공동주택 관리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알게 해주는 게 중요하죠.”

초보 소장들을 위해 6년째 주말을 반납하며 교육을 이어오고 있는 부산 남구 더비치푸르지오써밋 윤한식 소장(주택관리사 20회·사진)은 이론보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강조한다. 윤 소장의 교육 방식과 현장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 초보 소장 교육을 시작한 계기는.

“2020년 모 주택관리사 자격증 학원에서 22회 합격자 대상 교육을 요청받은 게 시작이었다. 당시 선배 소장으로서 꼭 알아야 할 실무 위주로 약 2시간 정도 강의했다. 이후 22회 합격생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공부 모임이 만들어졌고, 위탁사에서도 강의를 요청하며 지금까지 교육을 이어오게 됐다.”

-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나.

“토·일요일에는 기수별 소장들과 스터디 형태로 기본 4시간에서 길게는 8시간까지 진행하고 있다. 평일에는 위탁사 3, 4곳의 요청으로 강의한다. 별도 수강료는 받지 않는다. 교육은 소장이 현장에서 알아야 할 모든 내용을 다룬다. 공동주택 관리 관련 법령, 장기수선계획, 입주자대표회의 운영, 관리규약, 인사·노무, 사업자 선정 등이다. 2018년 소장으로 첫발을 뗀 직후부터 주택관리사 동기들로부터 받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외부 전문가에게 문의하며 관리 정보와 사례, 유권해석 등을 정리해왔다. 교재 분량이 점점 두꺼워져 현재는 2000페이지에 달한다.”

- 초보 소장들의 고민거리는.

“초보 소장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를 통해 배운 이론과 실제 현장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처음에는 단계별로 소장 업무에 대해 알려준다. 단순히 ‘법에 이렇게 규정돼 있다’는 설명에 그치지 않고 10가지 이상의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기본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례를 반복 학습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여러 사례를 제시하면 두려움과 부담을 느끼는 수강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 교육에서 무엇을 강조하나.

“최근 입주민 민원 증가에 따라 소장들이 과태료를 맞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래서 과태료 대응 역량을 특히 강조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법령 해석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까지 확대 적용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소장들이 무조건 수용하기보다 근거를 갖고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법령 이해를 높여주고 있다.”

윤 소장은 지자체마다 공동주택 관리현장에 대한 행정처분의 기준과 해석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부산시 내 지자체별 처분 성향과 판단 기준의 차이를 분석해 설명하고 이에 맞는 대응책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윤 소장은 “통일된 처분 기준이 나오기 전까지는 소장 개개인이 지자체를 설득하고 부당한 처분에 대해서는 취소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 6년간의 교육 원동력은.

“수강생들의 성장에서 오는 보람이다. 교육받은 주택관리사들이 좋은 단지에 배치되거나 ‘능력 있는 소장’이라고 평가받는 모습을 볼 때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 일부 위탁사에서는 나의 강의를 들은 주택관리사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도 있다. 기본적인 법령 이해와 운영 능력이 검증됐다는 평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 주말 교육이 부담되지는 않나.

“소장들과 함께 공부하고 현장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유일한 취미라 오히려 즐겁다. 초보 소장들의 문의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지만 현장에서는 작은 업무 하나가 큰 고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능한 한 빠르게 답을 주려고 한다.” 

- 소장이 갖춰야 할 중요한 역량은.

“입주민에 대한 대응 능력이다. 이것만 잘해도 문제의 절반은 해결된다고 본다. 현장에서는 법과 원칙대로 처리했음에도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 우선 ‘먼저 입주민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하라’고 강조한다. 감정이 가라앉은 이후에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다음이 기본적인 법령 이해다.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사례를 접하며 각 법령과 실제 업무가 어떻게 연결되고 적용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하며 관리비 투명성과 입주민 안전을 책임지는 전문가 양성에 작은 밑바탕이 되고 싶다. 주택관리사들이 법과 실무로 무장해 혼자가 아닌 동료로서 서로를 돕는 문화가 형성되기를 바란다. 또 과태료를 두려워하기보다 아파트 관리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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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6-01-29 13: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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