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돋보기] 폭염 속 정전사고…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작성일 :
2021-08-10 09:15:24
최종수정일 :
2021-08-10 16:05:23
작성자
사무국
조회수 :
429
2021.08.08 협회 기획물

[아파트 돋보기] 폭염 속 정전사고…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지난달 서울 상암동 5개 아파트 단지 3762가구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아파트가 정전되는 등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7일에는 서울 도봉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서울 상암동 5개 아파트 단지 3762가구에서 정전이 일어나 입주민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구조되는 등 피해를 겪었습니다.

실제 아파트 내 정전사고는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7∼9월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정전사고 긴급복구 지원활동을 펼친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 정전사고 842건 중 7∼9월에 일어난 정전 사고가 전체의 47%로 거의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정전사고는 준공 20년이 지난 아파트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전 집계 결과 준공 20년 이상 아파트에서 정전사고가 일어난 경우는 353건으로 42%를 차지했습니다.

가구수 별로는 500가구 미만 아파트가 471건(56%)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과거에 준공한 중소규모 단지는 가설 당시 가구당 전기사용량 기준을 대부분 3kW로 설계했기 때문에 변압기 과부하 사고 발생률이 높다는 게 한전의 설명입니다.

한전 측은 아파트 정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파트 전기 안전관리자가 단지 내 변압기와 차단기 용량을 정확히 파악해둬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를 토대로 전기사용량이 변압기 적정 용량을 넘어설 때를 대비해 바로 교체할 수 있는 예비제품을 마련해두는 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15년 이상 오래된 설비는 전문기관의 점검을 거쳐 조금이라도 이상이 발견될 경우 즉각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전 관계자는 “아파트 정전의 주요 원인은 아파트 변압기 노후와 고객 전기 설비 불량, 관리 소홀 등이 있다”며 “내구연한이 지난 변압기 고장 및 파손으로 정전이 주로 일어나는 만큼 아파트 정전 예방을 위해서는 노후 변압기를 교체하고 용량 증설을 한 뒤 전기 설비를 점검하고 교체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전 점검에 더해 아파트 단지 차원에서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것도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휴가를 권장하거나 사용 자제 캠페인을 벌이는 등 자체 대안을 마련해 효과를 보는 아파트 단지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준공 30년이 지난 서울 방이동 아파트는 ‘에어컨 홀짝제’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홀수 층은 홀수 시간대, 짝수 층은 짝수 시간대에만 에어컨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동참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실제 정전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각 가정에서도 불필요한 가전제품, 설비 등은 전원을 끄고 콘센트를 뽑아둘 필요가 있다는 게 한전의 권고입니다. 비상 발전기 등도 상시 점검하고 경보기 등 정전 감지 시설도 갖추면 좋다는 조언입니다.

또한 정전이 발생했을 때 대응법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전에 따르면 우선 이웃집까지 모두 정전이 된 경우에는 복구작업을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 집만 정전이 발생했다면 차단기 분전함을 확인하고 차단기 스위치를 올리거나, 누전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한전 측은 “순간적인 유도전류에 의한 급작스러운 정전사고로 우리 집만 정전이 됐다면 차단기 분전함을 확인한 후 내려간 차단기를 조심스럽게 천천히 올려주면 된다”며 “단 며칠 전부터 정전이 발생했다면 옥내 배전반 누전차단기나 개폐기 퓨즈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설비 이상이 있을 때 업체에 수리, 점검 등을 맡겨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정전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상황실, 119 등에 연락한 후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리라고 합니다. 한전 관계자는 “조명이 꺼지는 등 엘리베이터에서 정전이 발생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버튼 벨이나 인터폰 등으로 상황을 전달한 뒤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며 “연락이 안된다면 승강기 번호 7자리를 119 상황실에 전달하면 위치 추적을 통해 빠르게 구조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580966629145352&mediaCodeNo=257


최종수정일
2018-06-04 10: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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