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 "3t 이상 차량도 거뜬"…아파트 재건축·리모델링 '로봇주차' 붐

작성일 :
2026-02-23 10:47:59
최종수정일 :
2026-02-23 10:47:59
작성자
경영지원실
조회수 :
25

'오토발렛' 허용…개정안 통과

건설ㆍ설계사 시스템 도입 늘어

 

지난해 충북 청주시의 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지하 주차장 내 설치된 로봇발렛 서비스존의 모습. /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올해 초 아파트 내 로봇주차 도입을 가로막던 규제가 해소되면서 재건축 단지를 추진 중인 건설사 및 설계사를 중심으로 로봇주차 시스템 반영 검토가 늘고 있다.

22일 로봇주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모델링 아파트 단지의 설계 단계에서 로봇주차 시스템 도입을 검토해달라는 문의가 급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설계 도면에 로봇주차 동선과 배치 효율을 반영했을 때 주차 대수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층고 절감이 가능한지 등을 확인하려는 요청이 부쩍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지난 1월 30일자로 개정 시행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의 영향이다. 해당 개정안은 공동주택에 ‘오토발렛(AVP) 로봇주차시스템’ 설치를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주거용 건물에 로봇주차가 적용됐지만, 한국에서는 그간 로봇주차가 기계식 주차장으로 분류돼 상업ㆍ준주거지역 내 일부 시설에만 허용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이 문제를 직접 지목하며 규칙 개정의 물꼬를 텄다.

로봇주차란 운전자가 주차장과 근접한 구역의 ‘드롭오프’에 차를 세우고 내리면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차량을 빈 공간에 주차하는 방식이다. 얇은 로봇이 차량 하부에 진입해 바퀴를 들어 올려 이동시키며, 최대 3t 이상의 차량도 거뜬히 운반한다.

이미 현대건설의 장안동 오피스텔 등에 적용되며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압구정 현대 등 초고층화를 지향하는 재건축 단지에서 지하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편해 사업성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했다. 실제로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들은 압구정 3구역과 송파한양2차 등 랜드마크 단지에 이러한 로봇주차 시스템과 화재 대응 기능을 결합한 최첨단 주거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진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엠피시스템은 99㎜의 초박형 로봇을 통해 지하 굴착 깊이를 최소화해 수백억 원대의 공사비를 절감하는 설계 대안을 제시한다. 현대위아는 현대엘리베이터와 협력해 주차로봇의 수평 이동과 엘리베이터의 수직 이동을 결합한 통합 설루션을 개발 중이며, 50대 이상의 로봇을 동시 제어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HL로보틱스와 오텍오티스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주차 램프와 차로 면적을 줄여 확보된 공간을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로 전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로봇주차 업계 관계자는 “규제 완화와 맞물려 리모델링,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로봇주차를 도입하면 주차대수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기사 바로보기]


최종수정일
2026-01-29 13:36:06
만족도 조사

현재 열람하신 페이지의 내용이나 사용편의성에 만족하십니까?

평가: